로힝야족 송환 문제를 놓고 미얀마 정부와 로힝야족 대표들이 8개월 만에 협상에 나섰지만, 또다시 결렬됐다.
29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인근 난민촌 로힝야족 소식통과 dpa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 대표단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캠프에서 로힝야족 난민 대표들과 만나 송환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 소식통은 “미얀마 대표단이 로힝야족 귀환을 위한 주거지와 식량배급 계획에 대해서는 밝혔지만, 우리(로힝야족)가 중요하게 여기는 신분 보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약속을 하지 못했다”며 “안전 보장 문제로 결국 협상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얀마 대표단은 우리가 ‘귀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이는 결국 우리를 미얀마 국민이 아닌 외국인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인데,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발표 2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74만명에 달하는 로힝야 난민들은 지난 2017년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으며,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같은 해 11월 로힝야 난민 귀환 협정에 서명했지만 시민권 인정과 안전 보장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미얀마의 핵심 동맹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로힝야족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한 직후여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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