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7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 김종헌
- “Digital Bangladesh” 정책을 통한 ICT 산업 육성 -
-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24번째로 큰 경제규모 노려 –
외부 유입 조차 거의 없던 방글라데시의 외딴섬인 Moheshkhali 섬은 이제 원격 교육 프로젝트, 원격의료, E-비즈니스 등과 같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디지털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이 섬에 있는 수백 명의 학생들은 원격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Dhaka)의 교사들로부터 직접 수업을 듣는다. 몸이 아프면 Upazila Health Complex에 방문하여 보건의에게 진찰을 받고, 보건의는 화상회의를 통해 다카병원의 전문의들과 회의를 하고 약을 처방한다. 이 섬을 방문하는 극소수의 관광객들에게만 판매하던 현지 건어물들은 이제 E-비즈니스 센터를 통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Daraz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방글라데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덕분이다.
산업 개관
방글라데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방글라데시 정보통신부, ICT협회, 한국통신(KT), 국제이주기구(IOM)가 공동으로 참여한 “Digital Island – Moheshkhali”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는 2017.04.27에 Moheshkhali섬을 “디지털 섬(Digital Island)”으로 선언하고, 방글라데시 국가산업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였다.
방글라데시는 모바일 보급률이 세계에서 9번째로 높으며, 인터넷 사용자수 또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을 정도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무작정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현 수준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했다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비즈니스 자체를 디지털화하고 고급 데이터 분석을 도입하여 운영 효율성과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독립 50주년이 되는 2021년을 국가 발전에 전환점으로 삼고, 국가발전을 위한 총괄 계획인 “Vision2021”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정책이 바로 “Digital Bangladesh”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Digital Bangladesh 정책을 통해 2021년까지 국가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2041년까지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는 비전을 수립하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방글라데시 산업 현황
1. 의료산업 및 관련 솔루션
Bangladesh Business 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Digital Bangladesh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분야가 의료 분야이다. 방글라데시는 전국 행정구역 64곳에 각각 정부병원이 1곳씩 있으며, 국영 대학병원 등 대형 정부병원이 44곳으로 국민 70% 이상이 정부 병원을 이용할 정도로 국영 의료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5년 연속 7% 이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 개인별 소득이 높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정부 병원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원격진료, 예방의료시스템, 의약품 배달 서비스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Jeeon(원격진료), Doctor Ola(진료 온라인 예약), CMED(예방의료시스템), Pharma71(의약품 배달 서비스), Telenor Health(종합건강서비스) 등 여러 방글라데시 스타트업 기업들이 의료산업의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 및 배포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정부 또한 정부 차원에서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세금 혜택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민간기업에서 재가공한 각종 데이터들을 통합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더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2.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BKash, Rocket, Nagad 등과 같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송금 옵션이 되었다. 방글라데시는 ATM 및 신용카드의 보급률이 매우 낮은데, 한국의 카카오페이, 중국의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과 같은 디지털 송금이 점차 자리를 잡는 추세이다. 특히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bKash의 경우, 비대면 거래로 전환하는 추세에 발 맞추어 사람들이 현금을 사용하지 않도록 장려하고자 매일 필수품과 식료품을 구매할 때에 드는 거래수수료를 없애고, P2P 거래 한도를 900달러에서 2400달러로 늘렸으며,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통한 현금인출 수수료를 건당 최대 12달러까지 면제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지불 시스템 부서(Payment Systems Department)는 섬유봉제업 공장들로하여금 직원 급여를 현금이 아닌 bKash로 지급하도록 하였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20.5월 기준 bKash를 통해 급여를 지급받는 섬유봉제업 노동자의 숫자는 192만 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bKash 관리 금액은 총 1.2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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