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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생활정보/방국 생활에 유용한 팁

파인애플 이야기

 

 

 

 

 

 

 

 

 

 

 나는 식구들과 함께 오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 나는 파인애플을 마을에 들여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원주민들도 파인애플이 뭔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파인애플을 먹어본 사람도 있었지만 정작 마을에는 파인애플 나무가 한 그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선교지에서 파인애플 묘목을 100개 정도 얻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원주민 한 사람을 고용해서 파인애플 묘목을 모두 심게 했습니다. 물론 그에게 품삯을 지불하였습니다. 그 사람에게 여러 날 일한 대가로 소금뿐 아니라 그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내주었습니다. 그 작은 파인애플 묘목들이 큰 과목이 되고 마침내 열매를 맺기까지는 그야말로 엄청난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꼬박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깊은 정글속에서는 싱싱한 과일이나 채소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드디어 3년 만에 파인애플 나무에 풋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매가 다 익으려면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무렵까지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무렵이 되어야 열매들이 모두 익을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익은 파인애플 열매가 있는가 보기 위해 밭에 가보았습니다. 잔뜩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밭에 가보니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열매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주민들이 열매가 익는 대로 몰래 따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채 익지도 않은 열매까지 모두 따갔습니다. '익기 전에 훔쳐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인이 다 가져가버릴 것이다'라고 생각한 원주민들의 소행이었습니다. 나는 원주민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선교사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때문에 무척 화가 났습니다. 선교사가 화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화가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봐요! 나는 파인애플 열매를 얻기 위해 3년 동안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얻지 못했어요." "앞으로 여기 있는 파인애플을 또 다시 훔쳐간다면 나는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병원문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당시 아내는 이곳에서 원주민들을 위해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약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치료비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나와 아내는 여러 가지 일들을 돕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로 심신이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파인애플이 없어지자, 내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원주민들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기 위한 선한 의도 때문이 아니라 나의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병원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그러자 병든 아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해서 병이 점점 더 깊어져갔습니다. 우리 외에 그들을 치료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렸어도 대책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독한 폐렴으로 기침을 심하게 했으며, 결국 우리에게 약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싫습니다. 당신들이 우리의 파인애플 열매를 훔쳤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나는 훔치지 않았어요. 다른 녀석들이 훔친 거예요"라며 꽁무니를 뺐습니다. 그들의 병은 점점 심해졌고, 매일 우리에게 와서 간청했습니다. 우리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좋습니다. 내일 아침 병원문을 다시 열겠습니다. "병원문을 다시 열자 그들은 다시 파인애플을 훔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몹쓸 악당들 같으니!" 마침내 우리는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알아냈습니다. 바로 파인애플을 심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를 불러 꾸짖었습니다. "이것 보시오! 왜 내 파인애플을 훔쳐갔습니까? 당신은 내가 고용한 일꾼이 아닙니까?”그러자 그는 "내 손으로 그것을 심었으니 내가 그것을 먹는 것은 당연합죠"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이 정글지대의 법칙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심었으면 그것은 심은 사람의 소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품삯을 받고 일했으니까 소유권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계속 "저 파인애플 나무는 모두 내 것입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니, 뭐라고요? 그것은 내 것이에요. 내가 당신에게 나무를 심은 수고비를 이미 주지 않았습니까?”하지만 그는 왜 그것이 내 것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원주민들의 법이 그렇다니 그들의 법칙을 따를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내가 이 밭의 절반을 당신에게 주겠어요. 저기에서 여기까지는 모두 당신 것입니다. 그 중에 익은 것은 모두 당신 것으로 하십시오. 그러나 이쪽 편에 있는 것은 내 것입니다.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그도 그렇게 합의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내 파인애플은 여전히 없어졌습니다. 나는 다시 생각했습니다.“아마도 파인애플 나무를 모두 줘버려야 할 것 같군. 그리고 새로운 나무를 심어야겠어."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요, 이 파인애플 나무 전부를 당신에게 주고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 대신 당신은 다른 밭을 만들어서 그 곳으로 이 과목들을 다 옮겨 심으십시오. 나는 이곳에 새 파인애플 나무를 심을 겁니다. 당신이 저 과목들을 당신 것이라고 우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빨리 내 밭에 있는 과목들을 다 옮겨가세요.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원주민 말로 외국인, 외부인이란 뜻), 그러면 품삯을 주셔야 합니다." "아니, 뭐라고요!" 내가 기가 막혀 되묻자, 그는 "당신이 방금 나에게 파인애플 나무를 옮겨 심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일이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아요, 하루 일한 삯은 줄테니 전부 옮겨가세요."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밭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준비하는 데도 품삯을 주셔야 합니다." "그만 두세요." 나는 그에게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어쩔 도리가 없소! 사람을 시켜 파인애플 나무를 뽑아버려야겠소. 그들이 원한다면 가져가겠지‥‥”우리는 파인애플 나무들을 뿌리채 뽑아 풀더미처럼 던져버렸습니다. 참 힘든 일이었고, 또 그렇게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나무였습니다. 그 후 새 묘목을 샀습니다.

 

", 여러분, 이제 분명히 합시다! 당신들이 나무를 심는 수고비는 내가 지불하겠습니다. 대신 이 나무의 열매는 우리 가족들만 먹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먹어서는 안 돼요'라고 말하자, 원주민들은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심는다면 우리가 먹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밭을 가꿀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들은 여럿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닙니까? 나를 좀 도와주십시오. 내가 바라는 것은 당신들이 나무를 심어 주되 열매는 손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 대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드리겠습니다. 당신들이 갖고 싶다면 이 멋진 칼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사람이 칼을 주는 대신 우리 파인애플을 자기가 먹겠다고?”드디어 그들이 내 제안을 승락했습니다. 나는 그 후 3년 동안 새 파인애플을 심은 사람들에게 계속 우리가 한 약속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 열매를 누가 먹을 수 있습니까?"당신이죠." "맞습니다. 아직도 그 칼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잘 간수하십시오." 만약 그들이 그 칼을 잃어버린다면 나무를 심은 대가가 없어지므로 다시 파인애플을 훔쳐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3년이 다시 흘렀고 열매는 익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파인애플 밭을 거닐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이제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파인애플을 따겠구려." 우리는 이렇게 귀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그 열매들을 또 몽땅 도둑맞아 버렸습니다. 나는 낮에 원주민들이 밭에 들어가 익은 파인애플의 위치를 알아놓는 것을 보았습니다. 밤에 파인애플을 훔쳐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했습니다. 그렇다고 병원문을 다시 닫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번엔 상점문을 닫아 버려야겠군!" 원주민들은 성냥과 소금, 그리고 낚시바늘 등을 내가 운영하는 상점에서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오랫동안 그런 물건 없이도 살아왔으므로 상점문을 닫는다고 해서 그들의 생활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좋습니다. 이젠 상점문을 닫을테니 어디 파인애플을 마음대로 훔쳐가 보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상점문을 닫자 그들은 "소금도 구할 수 없고, 저 사람이 상점을 더 이상 열지 않겠다고 하니 그와 함께 여기서 살아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살던 정글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곳으로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없으니 전도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나는 씁쓸하게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파인애플을 먹으려고 하면 이 지경이 되는구려." 마침 원주민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 그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모두 돌아오라고 하십시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상점문을 열테니까."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을까? 무슨 좋은 수가 있을텐데‥‥, “옳지!"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셰퍼드!

 

 

 

 

 

 

 

 

나는 섬에서 가장 큰 셰퍼드 한 마리를 구해다 풀어놓았습니다. 그들은 그 개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렇게 큰 개는 처음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도 몸집이 작은 비루 먹은 개들을 키우고 있었으나, 그것들은 잘 먹이지 않아 모두 병들고 말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앞에 이 건장한 독일산 셰퍼드가 등장한 것입니다. 나는 그 개를 키우기 위해 사람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개에게 먹이를 주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개가 먹는 먹이를 보고 그들이 분개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먹는 음식보다도 개가 먹는 먹이가 더 좋았던 것입니다. 개가 지키자 아무도 주위에 얼씬거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점문을 닫았을 때와 똑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얘기를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그들의 언어를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결국 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큰 문제거리만 안겨 주었습니다. 그 부락 개들과 피를 흘리며 싸우기 시작했고, 사납고 험악해져 잡종 광견 셰퍼드로 변해 간 것입니다.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그 개가 당신의 자녀나 다른 사람을 문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치료해 주지 않겠소." 의사는 내가 원주민들에게 한 것과 똑같이 나를 대했습니다. 개를 없앤다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결국 나는 아내와 상의하고 개를 없애버렸습니다. 파인애플도 여전히 없어졌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묘안도 떠오르지를 않았습니다.

그 후 안식년이 되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asic Seminar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거기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하면 잃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려라. 하나님은 너를 풍족히 채워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원리였습니다. 나는 생각했습니다.“그렇구나! 내가 손해 볼 것은 없어. 아무래도 나는 먹지 못할 파인애플이니 하나님께 그 파인애플 밭을 드리자." 이제 와서 안 것이지만 그런 생각도 합당한 희생은 아니었습니다. 희생이란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나는 그때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께서 그것을 과연 어떻게 관리하시는가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 하나님께서 그것을 어떻게 하시는지 봐야겠다." 그렇게 마음먹고 어느 날 밤 파인애플 밭에 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 집에 돌아간 때였습니다. 그 곳에서 내가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파인애플 나무를 보고 계십니까? 저는 이 열매 때문에 화도 많이 냈고 언성을 높이며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잘못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 파인애플 밭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제부터 주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제가 먹을 수 있게 해 주셔도 좋고 저들에게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습니다.”나는 모두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파인애플을 훔쳐갔습니다. 나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투덜거렸습니다.“봐라, 하나님도 역시 별 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이 내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군요. 그렇죠?”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니 여보시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지는 20년이나 되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라고 되묻고 싶었지만, 꾹 참고는 대신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시지요?”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이젠 우리가 파인애플 열매를 훔쳐도 더 이상 당신이 화를 내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참된 교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전한 말씀을 나는 그제야 비로소 생활로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라고 가르치면서도 나는 내 권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을 그들은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한 총명한 청년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이제 화를 내지 않습니까? "나는 그 밭을 이미 줘버렸어요. 이젠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들이 그 열매를 가져간들 화를 낼 이유가 없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다른 청년이 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이 파인애플 밭을 누구에게 주었습니까?”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서로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이 분이 너에게 주었니?" “아니면 너야?' "도대체 누구에게 주었을까?" ”그러면 우리는 누구의 파인애플을 도둑질하고 있는 거지? 

“나는 그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라구요? 그럼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파인애플이 없단 말입니까?”“하나님이 계신 곳에 파인애플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나는 그 밭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은 마을로 돌아가서 말했습니다. "여보게, 우리가 지금 누구의 파인애플을 도둑질하고 있는지 알아? -완이 그것을 하나님께 드렸데." 그들은 모두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몰려와서 말했습니다.“투-, 당신은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아야 했어요. 도로 돌려받을 수 없습니까?”“그것 때문에 우리가 돼지 사냥을 나가서 허탕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병드는 것도, 아내가 아이를 못 낳는 것도, 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말을 이었습니다. "그 파인애플 밭이 하나님의 것이라면 더 이상 훔치지 말아야겠어요." 그들은 하나님을 정말로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파인애플 열매가 익어갔습니다. 원주민들은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의 파인애플 열매가 익었습니다." 나는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두면 썩게 될 텐데요. 당신이 거둬들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익은 것들을 땄고, 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파인애플을 먹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니 그렇게 고대하던 일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신 당신의 파인애플을 감사히 먹겠습니 다." 몇 년 동안 이곳 원주민들은 나를 지켜봐 왔고 내가 하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그 동안 그들은 나의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변화됐을 때 그들도 변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많은 원주민들이 자진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실제적으로 일을 이루십니다. 그러나 처음에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귀한 진리를 깨닫고 나서 나는 다른 것도 주님께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나의 아들이 병이 들어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에게 데려갈 길이 없었습니다. 순간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헌신의 원리입니다. 나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들을 주님께 바칩니다. 주님이 원하는 대로 하시옵소서." 사실 그것은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아들을 데려가셔도 좋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었습니다. 그날 밤 열은 내렸고 아들은 완쾌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내게 여러 가지 물건을 고쳐달라고 가져왔습니다. "하나님, 나의 시간은 주님의 것입니다. 만약 주님이 내게 하모니카나 그릇, 삽 등을 고치기 위해 이곳에 있으라고 하셔도 저는 순종하겠습니다." 이런 잡다한 일을 해야 했으므로 자연히 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완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했고, 정말 우리를 사랑하고 있어." 어느 날 나는 부서진 의자를 고치고 있었습니다. 한 원주민이 이것을 보고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의자를 붙잡아 주었습니다. 의자를 다 고쳤을 때 나는 그에게 수고한 대가로 소금을 주려고 했습니다. "아닙니다. -! 당신이 전에 내 삽을 고쳐주셨잖아요. 나도 의자 고치는 것을 도와주었을 뿐인걸요 뭐." 나는 처음으로 그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나를 위해서 일해 준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후 어느 날이었습니다. 성경을 읽던 중 여태까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제사년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제오년에는 그 열매롤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위기 19:23~25).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첫해에 익은 열매들을 취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자신에게 바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이 나의 선한 일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셨습니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하나님께 순종했더라면 원주민들은 5년째 되는 해에 나에게 파인애플을 먹으라고 간청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많은 어려움들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