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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현대자동차, 방글라데시에 조립공장 세운다

가지뿔 깔리아꼴 지역 내 2만4281㎡ 규모 연말 완공

페어그룹 "향후 3~4년 내 시장점유율 50% 이상" 기대

 

방글라데시 대기업 페어그룹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한다. 인구가 풍부하고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는 방글라데시 진출을 본격화하며 동남아시아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외신에 따르면 6일 현대차의 유통 제휴사인 페어그룹은 방글라데시하이테크파크 당국(BHTPA)과 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방글라데시 가지푸르 칼리아케르 지역에 2만4281㎡(약 7300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페어그룹이 투자하고 현대차는 기술 지원과 부품 수출을 맡는다.

지난해 7월 현대차는 페어그룹과 현지 독점 유통 및 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말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방글라데시 당국의 허가 이후 공장 설립 과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차 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 또는 부품을 현지 에이전트를 거쳐 수출하는 형태로 방글라데시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조립 공장이 설립되면 현대차는 차량을 부품 단위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달한 부품과 조합해 완성차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급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연 6만대 규모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카자흐스탄에도 연 3만대 규모의 CKD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각국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와 고용 창출을 위해 부품 관세를 낮추고 완성차 관세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면서 CKD 방식의 신흥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공장 설립도 방글라데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 3만대 규모의 방글라데시 자동차시장은 일본과 인도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차보다 중고차 판매 비중이 크다. 페어그룹은 현대차와 함께 조립 공장 설립을 통해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3~4년 내 방글라데시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