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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인도-방글라데시, 162개 마을 교환...68년만에 국경문제 해결

 

방글라데시 인도 국경 확정8월1일 자정이 되자 방글라데시 국적을 얻게 된 랄마니핫 마을 주민들이 초등학교에 모여 축하의 촟불을 밝혔다.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8월 1일 0시를 기해 양국 국경주변 마을 162곳을 상호 교환하면서 68년간 미해결 상태였던 양국의 국경문제가 해결됐다. 

양국은 이날 방글라데시 영토 안에 있던 인도령 마을 111곳 6945㏊를 방글라데시로 넘겼고, 인도 영토 안에 있던 방글라데시령 마을 51곳 2877㏊를 인도 영토로 이전했다.

양국은 협정으로 주민들에게 국적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결과, 주민 대부분이 명목상 자신이 속했던 기존 국적을 버리고 거주지에 따라 새 국적을 선택했다. 그동안 이들은 ‘내륙 섬'처럼 고립돼 기존 국적국으로부터 교육, 의료, 전력 등 아무런 행정 서비스를 받지 못해 소속감이 없는데다 기존 국적을 유지하려면 현재 사는 집을 버리고 새로운 정착지로 이주해야 했다. 

구체적으로 인도 안에 있던 방글라데시령 마을 주민 1만4000여 명은 모두 인도 국적을 선택했고, 방글라데시 안에 살던 인도령 주민도 전체 3만7000여 명 가운데 3만6000여 명이 방글라데시 국적을 선택해 현 거주지에 그대로 살기로 했다. 인도 국적을 유지하기로 한 900여 명은 11월까지 인도 서부 웨스트벵골 주로 이주하기로 했다. 자신이 원하는 조국을 갖게 된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춤을 추고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영국 식민지였던 양국은 1947년 각각 인도와 (동)파키스탄으로 독립하면서 단일한 경계선에 따라 명확하게 국경이 나뉘지 않았고 4000㎞의 국경 양쪽으로 상대국 주민의 집단 거주 마을이 형성됐다.

방글라데시가 1971년 인도의 지원으로 파키스탄에서 분리독립하면서 3년 뒤 인디라 간디 당시 인도 총리와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가 국경 지역 마을을 상호 교환해 국경을 정리하기로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라만 총리가 암살되면서 국경 문제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인도 의회가 국경 협정 체결 41년 만에 비준에 동의하고 곧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비준서를 교환하면서 문제 해결의 물꼬를 텄다.

 

 

지난 6월 모디 충리의 방글라데시 방문시 국경 확정을 협의하였다.

 

 

 


자출 : 쁘로톰 알로, 국민일보